동백꽃을 보러 갔었지. 붉은 비단길을 걷고 싶었지만, 나의 걸음은 느렸고 사람들은 너무도 많았어.
by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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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던 빗소리가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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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지금

청소기를 돌렸고, 세탁기에서 막 건져낸 사프란 향이 가득한 옷가지들을 널었고, 너무 써서 저절로 찡그린 얼굴이 되버리는 칡 즙을 마셨다. 몸에 좋다는 이것 저것을 챙겨 먹고 있다. 효능이 있는지 확신하지 않은 채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는 약, 녹여 먹는 칼슘,  칡 즙까지 참 많이도 먹고 있다. 그런데도 요 며칠은 이상하게 허기가 진다고 할까, 밥을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열심히 먹는대로 성장하는 청소년기라면 먹는대로 먹어주련만..

어제 저녁에는 오빠네가 처음 캤다는 햇감자를 쪄서 먹었다. 입안으로 폭 안기는 감자 맛이 참 좋았다. 벌써 감자는 열매를 맺었고, 오빠네 하우스에는 오이도 주렁주렁 달리고 있단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이라 시인은 노래했던가, 6월은 땅속 감자가 얼굴을 내밀고, 까슬까슬 초록의 오이가 싱그럽다. 경쾌한 음악을 선곡했고, 나른하여 잠깐 졸까 싶다가도, 오늘은 조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인양, 괜스레 그런 날이다.

by april | 2009/06/18 11:41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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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6/20 15: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pril at 2009/06/22 08:15
반가워요, 오후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기분을 느낀분이신군요. 새로운 한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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