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을 보러 갔었지. 붉은 비단길을 걷고 싶었지만, 나의 걸음은 느렸고 사람들은 너무도 많았어.
by april
들리나요?
어린 시절,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던 빗소리가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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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을수록

고요할수록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늦은 귀가를 알리는 구두 소리가 복도를 울리기도 하고,  소음처럼 들렸던 옆 집인지, 아랫집인지 목욕탕 물소리도 나쁘지 않다. 어떤 날은 알 수 없는 대화가 귀를 간지럽히기도 한다.  침대에 가만 누웠더니 바람소리가 강하다. 이건 분명 비가 오는 느낌.

커튼을 잠시 걷고, 베란다 창을 본다. 비다. 이 비가 오려고 내내 더웠나 보다. 작년보다 잦은 비인가 생각한다. 문득 올 해 여름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은 예감. 더위는 또 어떠할까? 선풍기를 꺼내야 할 시기가 오는 것.

오전에는 새 소리를 들었다. 5월, 요즘 노란 송화가루와 함께 들려오는 새 소리는 이곳에 사는 게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새소리를 들으려고 음악 소리를 줄이고 창을 더 넓게 열게 된다.

비가 오는 날, 새는 어디에 있을까?

도나웨일의 비오는 밤을 듣는다.

by april | 2009/05/21 01:23 | 달뜨는 일상이면 좋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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